지난달 아내 생일이 있어 정식당을 런치로 방문했습니다. 와인은 2잔 페어링 진행했고 한잔은 전복과, 다른 한잔은 스테이크와 곁들여 마실 수 있게 요청드렸습니다. 전복과 함께 나온 와인은 마담 플록 피노 버터입니다.

정식당 글래스 인심이 후하지는 않습니다만 결론적으로 와인은 좋습니다. 마담 플록 피노 버터는 피노 블랑 품종의 와인으로 와이너리는 독일 모젤에 있습니다. 이 와이너리의 이야기가 재미있습니다. 창업자는 두 명의 친구인데 스스로 칭하길 한 명은 뉴욕 출신의 자본주의자이자 애주가이고, 다른 한 명은 캐나다 출신의 사회주의자이자 비건이라고 합니다. 이들이 어떻게 친해져서 같이 사업을 하게 됐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관심있는 분들은 이들의 웹사이트를 방문해보세요.
웹사이트 주소
www.madameflockwines.com
이 와인은 가장 큰 특징이자 인상 깊은 점은 이름처럼 크리미한 질감입니다. 분명 바디감이 강하지 않은 화이트 와인이지만 스월링했을 때 눈으로 느껴지는 것과 입술과 혀에 닿는 느낌은 버터를 녹인 것처럼 끈적함이 있습니다.
피노 버터와 함께할 요리는 전복입니다. 역시 전문가가 해주는 요리가 맛있습니다.

와인은 아주 고급스러운 놋그릇과 같은 컬러를 띄고 있습니다. 적당한 산미가 느껴지는 드라이한 맛이 해산물 요리와 잘 어우러집니다. 정식당의 전복은 당연히 비린내가 전혀 느껴지지 않지만 기분 좋은 아로마향이 길게 남아 날(raw) 해산물과 함께 먹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최종평을 내리자면 와인샵 어디선가 찾게 된다면 바틀로 구매할 의향 있습니다. 한잔은 아쉽습니다.
맛있게 잘 마셨습니다. 저는 이만 자러갑니다.
“요약”
산미 있음, 드라이함
오일리한 질감이 포인트
해산물과 또는 단독으로
구매 원함, 재구매 원함, 한병 원함